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feat.스팀보이,핸즈가드)

이제 새로운 시작보다는 시나브로… 이별이 더 많아지는 게 자연스러운 나이인가?몇 년 동안 주말이면 나만의 힐링플레이스였던 곳.신촌동 스팀보이가 폐업한대요.그곳은 중년 직장인이 아니라 디틸링 미학(?)을 탐구하는 숙련자가 되기보다는 (사실 아마추어 오너는 현실상 불가하고) 전문가를 갈망하던 공간이었습니다.

이날이 정든 이곳에서 마지막 작업이 되겠습니다.

세차를 한 것도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물때가 노인의 흑버섯처럼 자동차 도장면에 꽃이 피었네요.옛날의 나였다면 깜짝 놀랐을텐데…그래도 1년전에 적용했던 그론의 유리막이 잘 버텨주길 바래요. 믿어요~~~~~)

애마를 걸고 나서 이런 오염은 처음인가 보네요.나도 어색하고 은란이도 어색하고… 담담할 뿐(울음).

뭐.. 단골이었던 멤버들을 위해 한두 회사로서는 살려뒀다고는 하지만 놀라운 풍경이 처연합니다.

김매기를적당히해주고,하나하나마지막의식(?)을준비해볼게요.작업

실내 매트 세척 – 오랜만에 실내 바닥 미트도에서 세정제라 불리며 린스를 한다.고압수린스 – 실라매트린스에 이어 도장면 오염이 심하므로 꼼꼼하게 오랫동안 고압수로 위험 제거.

3. 철분 제거제 분사 – 심하지는 않지만 역대급으로 많은 보라색 반응.4. 시트르산 분사 – 식초, 오렌지 껍질 그리고 베이킹 파우더를 이용하여 제작한 DIY 프리워시 분사. 시어요?5. 프리워시제 분사 – 남아있던 파이어볼 프리워시제도 아낌없이 뿌려줍니다. 놀러가기 전에 냉장고에 남은 음식을 파먹도록 캐비닛을 비워야 하거든요.(울음)

6. 폼 분사 – 마지막으로 휠, 타이어 세척에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폼 도포.(사진분실TT)

7. 고압수린스 – 남은 카드잔액을 소모하자 (이날 작업후에도 꽤 많은 금액이 남은것은 함정)

도장면이 완벽한 친수처럼 보입니다. 시팅이 아예 없는 친수.너… 설마?유리막이 죽었나? 아니면 유리막 위에 오염물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일까?어? 역시 그론사에 휠 전용 유리막 코팅을 한 휠에도 비딩은 집을 나가 버렸네요? 역시 휠에도 오염막 코팅인가? 8. 휠, 타이어 세척 – 유리막 코팅된 휠은 가능한 중성 세제로 주의 깊게 브러싱을 실시합니다. 파인 파티 크루겔 라임을 사용하다 보면 클레마 가득한 커피가 떠오릅니다.빙고!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오는 전어처럼 공손한 세정은 집 나간 비딩이 돌아오게 하네요. 오늘의 교훈 – 오염은 코팅제의 소수성을 무력화하거나 상당히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제대로 세척하기 전에는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차고 입차 후 도장면 오염막 코팅을 실시합니다. 마음이 조금 아파요.9 – 페인트클리닝.살아있을지도 모르는 유리막입니다만, 만약을 위해 연마 성분이 없는 페인트 클리너를 덕지덕지 칠해 보았습니다만…옌병, 보닛의 절반에서 테리어플이 사망해 버립니다.다행히 차고 안에 싱크대가 있어 지속적으로 세척하면서 사용했다. 역시 차고가 최고다.) 페인트 클리너를 다시 칠해보니 분명히 오염막 코팅이 존재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도장면이 친수로 보이는 거야.키힌…너무 심한 오염에 박박 문질러줄 수 없고 (만약 유리막이 남아 있다면 최대한 유실을 막아야 합니다.) 떡을 바른 후 충분한 시간을 준 후 물기를 짠 수건으로 1차 습식 배핑을 한 후 2차 건식 배핑을 해 작업 성과는 상당히 좋았습니다.낡은 얼룩을 제거하고 돌아왔구나, 임마! 새로 영입한 핸즈가드 라텍스 장갑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가성비도 좋고 얇고 내구성도 좋아 손바닥 미끄럼 방지 처리가 인상적이네요.조만간 핸즈가드 장갑을 한번 제대로 파봐야겠다.마지막 출고샷! 놓친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차고에서의 수많은 작업과 테스트라고 써서 불편하게 읽겠지만, 그 많은 케미컬 약제, 특히 다양한 컴파운드로 박피의(?)의 고통을 헛되이 받아준 늙은 애마에게도 진심으로 위로를 보냅니다. (뭐 당연히 말할 수 없으니까…wc.) 앞으로 더 고생하자~~~) 다음 세차 후 유리막 생존 확인은 완료되었으나 세차 마지막 단계인 최종 고압수 린스 시 남은 계면활성제에는 소수성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유리막은 유실된 것으로 판단됩니다.이제 둥지가 없으니 최대한 내년 봄까지 버터를 주길 바라며 관리제로 극복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하냐는 건?안녕 스팀보이!어린 마음에도 가슴이 묶였던 그때의 감정과 많이 비슷해요.안녕 스팀보이~ 이사 준비하자 얘들아.파주 신촌동 스팀보이 사장님 사모니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그리고 차고에서 만난 인연 역시 여러분 감사합니다.이제 새로운 미니멀 라이프를 준비해야 합니다.